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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조의선인 개마무사

고대시대 백제-고구려시대

by 느낌 . 2022. 8. 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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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무사집단 조의선인 (早衣仙人)
고구려 기마병 개마무사 (鎧馬武士)

고구려(高句麗)에서는 조의(早衣)라고 부르는 검은색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고 다니던 무사집단이 있었다. 조의를 입었기에 조의선인(早衣仙人)이라 불렀다. 조의선인은 상고시대부터 이어져왔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도로와 하천 및 성곽 등을 건설하고 보수하는 공공사업에 종사하다가 전쟁이 일어나면은 양식을 가지고 함께 모여서 스스로 전투에 나갔다. 조의(皂衣, 皁衣, 帛衣)와 선인(先人, 仙人)은 고구려에 있었던 관등(官等) 계급이다. 중국 서진(西晉)의 역사학자 진수(陳壽)는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 "조의"와 "선인"을 고구려 시대 초기에 왕(王)이나 대가(大加)의 곁에 두었는데 가신적 성격의 하위 직책으로 시작되었다고 기록하였다. 당시에 이미 초기에 고구려 체제가 해체되어 중기 시기로 넘어가고 있었다. 사실 "조의"와 "선인"은 "패자"와 "우태"처럼 자치권을 보유하고 있던 소규모 공동체들의 수장(首長)에게 붙여졌던 이름이다. 조의는 삼한(三韓)을 기준으로는 소규모의 거수국(제후국)의 수장 정도의 지위였고 고구려 관등 체제에 편입되었다. 고구려 동천왕이 오나라(吳)의 사신단을 조의 25명이 호송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조의는 무사(武士)로서의 기능을 했고 선인은 문사(文士)로서의 기능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서기 4세기에 고구려를 형성했던 5나부(五奴部, 다섯개의 부족)가 해체되면서 고구려의 왕을 중심으로 관등제 체제가 재편되었고 조의는 사라지고 선인은 관등제 내에서 편입되어 고구려 말기에는 최하위 관등으로 유지되었다. 단재 신채호는 고려사 최영전에 나오는 고구려의 승군(僧軍, 승려 군대)과 고려도경에 나오는 재가화상(在家和尙)이 고구려 시대의 조의 선인과 같은 경우로 보았다. 그리고 신라시대의 화랑(花郞)과 같은 종교적인 성격의 무사 단체라고 주장했다. 담원 정인보도 이러한 주장을 했는데 그가 글을 남긴 "의승장기허당대사사적비"의 내용에 영규대사를 기리면서 한국의 승려들이 나라의 위기 상황에 스스로 희생하는 전통이 신라의 국선(화랑)과 고구려의 조의선인에서 전해졌는데 이들의 유풍이 불교의 영향을 받았다고 나와 있다. 일부 역사학계에서는 조의 선인의 가신적 구조 체계가 화랑 낭도로 구성되는 화랑도의 설립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점은 역사적인 사실로 보기는 어렵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서는 단군의 직책이 선인(仙人)이라는 기록이 있다. 정확한 명칭은 선인왕검이다.

개마무사(鎧馬武士)는 마갑으로 중무장한 말을 타고 있는 무사를 말하며 "중장기병, 중기병, 철기병, 카타프락토이"와는 비슷한 말이다. 고구려 개마총 무덤 벽화에 적혀있는 총주착개마지상(塚主着鎧馬之像, 무덤 주인의 갑옷 입힌 말의 모습)이라는 문구에서 유래되었다. 고구려에만 있는 무사(武士)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개마무사 자체는 "철기병"과 사실상 같은 말로 고구려만 이런 부대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어의 한자도 갑옷 개(鎧), 말 마(馬) 자를 사용한 일반 명사이다. 실제로 세계의 역사를 찾아보면은 비슷한 양식의 "카타프락토이"(κατάφρακτοι)는 당시 유라시아 전역에서 확인된다. 그리고 삼국시대에 삼한(三韓)에 속해 있는 국가였던 신라나 가야 유적에서도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처럼 중장기병을 묘사한 유물이나 경상도 함안 지역의 마갑총 고분에서 아라 가야의 말 갑옷 유물이 출토된 경우를 보더라도 개마무사(鎧馬武士)나 개마무인(鎧馬武人)이라는 표현을 썼던 경우로 볼 수 있다. 특히 학문적 영역에서는 개마무사라는 말을 고구려 기병의 명칭으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개마고원 지역과 비슷한 이름은 한서(漢書)의 서개마현, 후한서의 개마대산, 삼국사기의 개마국 같은 지명에서도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고 개마국의 위치에 대해서도 개마대산(개마고원 또는 백두산)이라고 보는 설과 현재의 중국 랴오닝성 동북부 지역이나 지린성 남부 지역으로 보는 설도 있다. 개마고원 지역과 연관성이 있어서 갑옷을 입힌 말을 타고 있는 기마병을 개마무사라고 보기도 하지만 개마고원의 "개마"는 말 덮개인 안장이나 입마개 등을 포함한 마구(馬具, 말 갑옷)로 보기도 한다.

*본인 작성, NAVER 교육학용어사전, 나무위키, 조선상고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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