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삼국시대 서기 538년 6세기에 즈음에 백제 사회에는 궁중에 의료를 담당하던 약아(藥兒)라는 관직이 있었다. 당시 중국 대륙의 당나라(唐)에는 약동(藥童)이라는 관직의 사람이 상약국(尙藥局)이라는 의료 기관에서 일했다. 당나라의 건국은 618년이다. 백제 약아의 설치 연대는 당나라 약동보다 50년 이상 더 빠르다. 일본의 경우에 상약소아(嘗藥小兒)와 객작아(客作兒)라는 의료 관직이 있었다. 백제의 설치 연대가 일본 보다 더 빠르다. 백제는 의박사, 채약사 등을 왜(倭, 일본)에 파견하여 의약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그래서 일본의 "아"자가 붙은 의약 관직은 백제 약아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관직 이름으로 보인다. 당나라에서 약동은 약재를 갈고 깎고 찧고 체로 치는 일을 했다. 백제 악아도 당나라의 약동처럼 약재를 채취하고 손질하여 모으고 정리하며 제조하는 일을 하였을 것이다. 당나라는 약재를 키우는 곳을 약원(藥園)이라고 불렀고 서인(庶人) 16명 이상을 약원생(藥園生)으로 뽑아서 관리를 하게 하고 약원생들이 수행을 마치면은 약원생은 약원사(藥園師)가 되었다. 일본의 경우에는 당나라의 제도를 참고하여 약원생을 선발하여 본초(本草,약초)에 대해서 가르치고 약초를 채취하는 방법도 가르쳤다. 그리고 가까운 산이나 물가에 약초가 있으면 채취하여 씨앗을 뿌리고 기르도록 재배하는 농사 방법을 가르쳤다. 백제는 약재를 기르고 채취하는 장소를 약전(藥田)이라고 불렀던 것으로 보인다. 백제에서 약아들이 채취한 약재를 손질하고 모아서 정리하고 보관한 창고를 약경(藥?)이라고 부른듯 하다. 당나라에서는 궁인환방(宮人患坊에 약고(藥庫)를 설치하여 약재를 손질하고 모아서 정리하고 보관하였다. 백제신집방(百濟新集方)이라는 저서가 전해져오는데 이 책은 저자와 발간연대를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고려시대 성종 3년(984년)에 일본인 단파(丹波康頼)가 편술한 의심방(醫心方)에 그 방문이 두 곳이나 인용되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그의 증손(曾孫)인 단파(丹波雅忠)의 의략초(醫略抄)에 전재되어 있는데 그 방문은 치폐옹방(治肺癰方)과 치정종방(治丁腫方)이다. 제1방의 치폐옹방은 황기(黃耆)를 불에 달여서 복용하는 것이다. 방문의 끝에 본 방과 같다고 적혀 있는 갈씨방(葛氏方)은 동진(東晉) 함화(咸和) 서기 326∼334년경에 갈홍(葛洪)이 저술한 갈씨주후방(葛氏肘后方)을 약(略)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제2방의 치정종방은 국엽(菊葉)을 그 줄기와 함께 두드려 즙을 세 되쯤 내게 하여 단번에 복용하는 처방 진료 방법이다. 송나라 시대(宋代)의 경사증류대전본초(經史證類大全本草) 권6의 국화(菊花)의 조에 "갈씨주후방"을 인용하며 “종기를 치료할 때는 국화잎 한 줌을 두드려서 짜낸 즙 한 되를 마시면 즉시 낫는다(治丁腫, 垂死, 菊葉-握, 搗絞汁-升, 入口, 卽治)”라고 적혀 있으니 본 방문도 역시 "갈씨주후방"에 의거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백제신집방"에 사용된 두 약초는 중국의 고대 본초서에 이미 보이며 그 응용 방법도 거의 일치한다. 그래서 "백제신집방"은 중국 한방 의학이 성숙기에 발달하게 되었던 삼국시대 후기에 성립된 것이라고 짐작이 되며 중국의약과의 교류관계에 있어서 백제는 지역적으로 중국과 서남해역을 격한 중국 남조 시대의 "갈씨주후방"이나 "신농본초경"과 "명의별록" 등의 의방서에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시에 삼국시대에 백제는 중국 대륙에서 수입한 의료 지식에만 기대지 않고 그 지식을 스스로 자주적으로 발전시켜 나갔다고 볼 수 있어서 그 의미가 크다. 한편으로 서양에서는 13세기까지도 유럽 대륙에 살고 있는 일반 서민들은 의료 수준 인식이 매우 낮았다. 민간요법에 맹목적으로 의존하는 경향이 강했다. 머리가 아파서 두통에 걸리면은 사탄(악마)이 자기 머리에 들어갔다고 생각하고 면도칼로 머리 가죽을 일부 깎아서 잘라서 벗기고 그 상처에 소금을 발라서 사탄이 없어지라고 손으로 문지르기도 했다. 그래서 정상적인 사람이 이러한 치료를 받던 중에 죽기도 했다.
*본인 작성, 목간으로 백제를 읽다-3부 백제의 사회와 문화(약재를 채취하여 병을 고치다), 백지원의 완간 고려왕조실록-상권 왕권시대(의료 한의학의 태동), NAVER 지식백과 한국민족문화대백과(한국학중앙연구원) 참고.
백제 중국 대륙 전쟁 기록2 (0) | 2024.11.19 |
---|---|
백제 담로 행정구역 해외 영토 (0) | 2024.10.18 |
백제 天氣 천문 관측 기록 (0) | 2023.08.06 |
백제 왕실-왜倭 군사 동맹 (0) | 2023.06.11 |
고구려 백제 려제동맹 (0) | 2022.09.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