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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통치 불교 이념 철학

남북국시대 신라-발해시대

by 느낌 . 2020. 7. 16.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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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예

궁예(弓裔)는 서기 901년 후삼국시대에 후고구려(後高句麗)를 건국한 인물이다. 역대 여러 나라를 세운 군주 중에서 궁예 만큼 출생 출신 신분이 특이한 경우도 드믈 것이다. 그는 신라시대 말기에 신라 제47대 헌안왕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후궁 사이에 태어났다는 이야기와 제48대 경문왕의 아들이었다는 이야기, 제45대 신무왕의 숨겨진 아들이자 장보고의 외손자이라는 이야기 등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가 태어나자마자 신라 왕실에서 권력 다툼으로 그를 죽이려 하였고 궁예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갓난 아기였던 상태에서 그의 유모(乳母)가 데리고 궁궐을 탈출(脫出)했다. 탈출 과정에서 유모의 손가락에 궁예의 한쪽 눈이 찔렸고 상처를 입어서 궁예는 그때부터 한쪽 눈을 잃은채 살아가게 되었다. 갖은 고생을 하면서 유모의 손에 어렵사리 키워져 성장한 "궁예"는 "세달사"(世達寺)라는 절에 들어가서 승려(스님)가 되었다. 법명은 선종(善宗)이다. 그렇게 한 시절을 절에서 보냈고 891년 절을 떠났다. 당시 신라 사회는 진성여왕(眞聖女王) 시절로 지배 세력들의 수탈(收奪)과 부패(腐敗)를 참지 못하고 전국의 곳곳에서 농민군들이 벌떼처럼 일어나서 반란(叛亂, 反亂)을 일으켰다. 그리고 서로를 우두머리를 자처하고 스스로 장군(將軍)이라고 주장했다. 궁예도 이에 동참하였는데 먼저 죽주(竹州, 지금의 경기도 안성) 지역의 농민군 군주(郡主)인 기훤(箕萱)을 찾아갔다. 그러나 여기서 궁예는 별다른 대접을 받지 못했다. 두번째로 자신을 따르는 세력을 이끌고 북원(北原, 지금의 강원도 원주)에 있던 지방의 군주였던 "양길"(梁吉)에게 찾아갔다. 그리고 양길의 부하가 되어 또 한 시절을 보냈다. 서기 894년에는 명주(溟州, 지금의 강원도 강릉) 지역에 이르렀고 그가 거쳐간 곳마다 그를 따르는 세력이 점차 커져갔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세력들은 강력한 군대로 키워졌다. 궁예는 승려 출신이었던 점과 당시에 유행했던 미륵 부처 신앙을 기본 정신으로 삼아서 스스로를 미륵 부처(彌勒佛)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를 따르는 대규모의 농민군을 이끌고 지나는 지역마다 차지하여 영토로 삼았고 강원도 철원 지역에 이르렀다. 이 지역에 신라 관군(官軍)을 물리치고 첫 도읍(都邑)을 세웠다. 그리고 서기 898년 송악(松嶽: 지금의 개성)으로 도읍을 옮겼다가 서기 901년에는 "후고구려"(後高句麗)를 건국하였다. 서기 904년에 국호를 마진(摩震)으로 바꾸고 서기 905년 7월에 궁예는 다시 철원으로 도읍을 옮겼다. 서기 911년에 국호를 태봉(泰封)이라고 바꾸고 연호를 수덕만세(水德萬歲)라고 하였다. 궁예는 국가 통치 이념으로 불교(佛敎)를 내세우고 상시적으로 불교 행사를 매년 주관했다. 자신의 두명의 아들의 이름을 불교식으로 청광 보살, 신광 보살 이라고 지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 정도가 지나쳤다. 스스로 불교 경전을 써서 책을 만들었고 이 책을 일반 백성들을 비롯한 승려(스님)들이 공부하게 하였다. 이를 비판한 "석총"이라는 승려를 처참하게 죽였다. 그가 자신이 세운 나라 이름을 "고려"에서 "마진"으로 그리고 "태봉"(泰封)이라고 바꾼 이유도 "부처님의 나라", "불교의 이상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이유였다. 궁예는 그의 국가 이념을 따르지 않는 승려들 조차 무자비하게 죽였다. 그리고 궁예는 자신이 상대방이 생각하는 바를 꿰뚫어 보는 비범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래서 당시에 "왕건"(王建)이 반란을 일으키고자 한다고 죽이려고 하자 당시 "최응"이라는 어린 신하가 물건을 일부러 땅에 떨어뜨리고 줍는 척 하며 조용히 왕건에게 반란을 일으키려 한것이 맞다고 말하라고 했다. 그러자 궁예는 왕건에게 진실로 죄를 고백했다고 말하며 왕건을 살려주었다. 어쩌면은 당시에 궁예가 왕건이 반란을 일으킬줄 진짜로 알고 물어보았는지도 모른다. 궁예는 마지막에 왕건을 따르는 세력에게 밀려나서 자신이 세운 나라를 왕건에게 빼앗기고 비운(否運)의 군주로서 역사에 기록되었다.

*본인 작성. NAVER 지식백과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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